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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조건 or 망명의 이유...
이름: 다모토리 조회수: 295 2017-11-17 13:41:07




M3 / 50mm F2 Summicron / Delta 400, 영동선

늦은 밤을 향해 기차에 올랐다. 도착지 어느 곳에서 내가 아는 이를 우연처럼이라도
만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떠남이란 남아있음의 잔여물을 언제나 말끔하게 정리한다.

1968년 8월, 쿠델카가 실패한 '프라하의 봄'을 덤덤하게 자신의 손목시계로 기록했을 때
거기엔 다가올 어느 날 광장의 숨겨진 미래가 두려움처럼 도사리고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짧고도 먼 시각적 거리에 대한 통찰과
인식이다. 시간만 가지면 뭣하랴...그것을 관통할 혜안이 없는데...그저 무력화된
삶의 시간을 자신의 시간으로 확증하는 단순한 행위를 할 수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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