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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덤
 
 
사진에 글은 좋은 수식일수 있다. 그 사진이 글을 받아낼 여유가
있다면 _ 하지만 이는 글을 생각하고 찍은 사진이다. 그래서 글에
걸린 사진은 비주얼적 측면의 덤이다. 글은 언제나 그 자체로 완벽한
생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벽한 사진에 글은 필요없다. 글이 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로써 사진가는 홀로 완성된다. 내적만족도가
덤을 넘어서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만족시키는 사진이란
예술적 총체의 부산물이 아니다. 그의 시선에서, 그의 감각에서 말과
글을 지워도 되는 순간일 뿐이다.

그렇게 덤은 사라진듯 보이지만 언제나 주변에 연결되어 있다. 자신의
사진을 설명해야 하는 마지막 남은 과제 때문이다. 이 부차적이지만
조그만 글 부스러기가 사진과 사람을 연결한다. 완벽함의 이유와 존중의
푼크툼을 예술로 재조명해주기 때문이다. 한 장의 완벽한 사진 밑에
적시된 타이틀과 프린트의 종류, 그리고 사인이 그것을 대변한다.
사진에서의 덤이란 그런 것이다.

홀로 완벽한 사진은 없다. 사진이란 누군가의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의
단어들을 비주얼로 재해석하는 치환장치이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아무
생각없이 사진을 찍고 있다면 당신은 미쳤거나 이미 천재다.

903swc, e100vs. Strait of dover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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